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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2014 봄, 결혼을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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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부터 3포세대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져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3포세대란 결혼, 연애, 출산 3가지를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된 세대를 말하는데, 여기에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ㅠ_ㅠ 2014년 늦은 봄, 우리 커플이 가장 고민하던 문제 역시 결혼이었고  만난 지 2년 반이 다 되어가던 쯤, 우리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어떻게 골랐느냐는 질문을 요즘도 자주 받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세상 일이라고, 현실적인 벽이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많았습니다ㅠ_ㅠ 당시 26살의 저는 휴학을 오래하여 늦깍이 학부생으로 이제서야 졸업을 앞 둔 시점이었고, 군대 또한 다녀오지 않아 수입 활동을 하는데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대학원을 들어가는 것을 확고한 목표로 잡고 있던터라, 적어도 제가 30대 초중반까지는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을 것이 분명했구요.. 한편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도 취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그마저도 학자금 대출 등을 상환하느라 모아 놓은 돈이 정말 하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ㅠ_ㅠ 

 

 당시 우리 커플이 가진 돈이라고는 제가 몇 년 간 과외를 하며 틈틈이 모은 비상금 500만 원과 꺼내 쓸 수 없는 주택청약저축 150만 원 뿐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직업이 있었지만, 월급이 그렇게 높지 않은 신입이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혼을 결심하고, 빠르면 올해, 길면 2-3년 내로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제가 자리를 잡고 온전한 결혼 비용을 모으는 데까지 기다리기에는 우리의 젊음이 너무나 아쉽고,  이 사람이라면 정말 함께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확신이 무엇보다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또, 저희 커플은 부모님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결혼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상황이었고, 순전히 우리가 원해서 빠르게 결혼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이상 부모님들께 갑작스러운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까지 마친 후, 우리는 조금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우리들 만의 결혼 계획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 저희는 정말로 적은 비용으로 나름 훌륭하게 결혼을 마칠 수 있었고,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결혼 계획과 비용 최소화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 대학원생으로서 결혼을 간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많은 학우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2장. 결혼 예산 최소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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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에서는 보통의 신혼부부들이 지출한 비용과 우리가 실제로 지출한 비용을 간단하게 비교하였습니다. 제목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부분에서는 결론적인 부분을 먼저 설명하였습니다. 결혼 예산을 세우기에 앞서서, 우리는 주변에 이미 결혼을 한 지인들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비용이 얼만큼 드는지를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또 여기서 얼만큼 비용을 축소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는 우리는 빠르면 1년 뒤, 늦으면  대강 2-3년 뒤까지 결혼 자금을 조금이나마 더 모으고 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결론적으로 운이 정말 좋아 여러가지로 비용을 크게 줄여서  불가능해 보이던 결혼을 할 수 있었습니다 :-)  

 

 2015년 웨딩컨설팅 회사 듀오웨드의 '2015년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 당 실제 총 결혼자금은 주택 비용을 포함하면 평균 2억 3,798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정말 큰 금액인데요 ㅠ_ㅠ 여기서 구성을 살펴보면,  ▲예식장 1,593만원 ▲웨딩패키지 297만원 ▲신혼여행 451만원 ▲예물 1,608만원 ▲예단 1,639만원 ▲혼수(가전, 가구 등) 1,375만원 ▲주택 1억 6,835만원이며,  주택 자금은 ▲서울·수도권 약 1억 8,089만원 ▲지방(강원, 영남, 충청, 호남 등) 약 1억 5,419만원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비교하여 실제 우리가 결혼하는데 드는 비용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식장+웨딩패키지(한복포함) 180만원 ▲신혼여행 310만원 ▲혼수 200만원 ▲주택 275만원(보증금-> 실질적인 지출은 0) ▲기타 비용 35만원으로 총합은 1000만원(->실질적 지출은 725만원)이다. 사실 몇 만원 단위로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여기에 적은 비용 만큼 딱 지출하고 무사히 결혼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ㅎㅎ

 

 듀오웨드의 통계 자료와 차이나는 항목을 살펴보면, 우선 예식장과 예물, 예단 비용이 아예 0으로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저희는 부모님께 도움을 받지 않는 대신, 허례허식처럼 느껴지는 예물과 예단을 하지 않고, 후에 부모님들께서 여유가 되시면 새로이 시작하는 저희 가정에 종잣돈으로 쓸 수 있게 도와주시기로 하였습니다:-)

 결혼식은 서울 강변에 위치한 예식장에서 올렸는데, 경험상 서울이 예식장+결혼패키지 상품이 같이 있는 곳이 많고 그로 인해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이 많았습니다ㅎㅎ 사실 180만원보다 더 싸게 할 수도 있었지만 (놀랍게도 100만원을 부르는 곳도 있었습니다!) 우리 커플을 위해 먼길을 달려와 축하해 주실 하객들을 위해 밥이 맛있는 곳으로 잡다 보니 약간 더 높은 곳으로 결정하였습니다ㅎㅎ 이렇게 저렴한 이유는 사실 대부분 예식장들의 수익 구조가 예식장 임대료가 아니라, 식대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식대를 약간 높이는 대신 예식장 임대료를 굉장히 싸게 하는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이어지는 포스팅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 할 예정입니다^ ^

 

 또한 가장 크게 절약한 비용은 역시 집인데, 평균 비용과 우리가 지출한 비용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가장 크게 궁금해 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처음 우리가 결혼을 생각했을 당시에 나는 보증금 100에 한 달에 15만 원짜리 지하방에서 곰팡이들과 매일 같이 싸우며 살고 지냈습니다ㅠ_ㅠ 그래서 계획을 짤 당시에는 그냥 원룸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하여 대강 300만원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예산을 잡았었습니다. 그러나 지인의 도움으로 알게 된 정보를 통해 LH주택공사의 신혼부부 전세임대지원에 당첨되면서 현재는 보증금 7천만원의 20평 짜리 아파트에서 우리 가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은 태국 방콕과 푸켓으로 일주일을 다녀왔습니다 :-) 역시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 국가라 그런지 우리 커플의 기준에서는 정말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고, 즐길거리도 나름 풍부하게 즐기고 왔던 것 같습니다. 평균 비용에서 크게 비용을 줄이지 못한 부분이 신혼여행인데, 둘 다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신혼여행 예산을 짤 때 넉넉히 잡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ㅎㅎ 그래도 그만큼 즐거웠다고 생각합니다!

 

 혼수의 경우에는 일단 필요한 물건만 사고 우리가 수입이 있으니 천천히 하나씩 사서 모으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적게 잡고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없으면 너무나 불편한 가전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신용카드로 일부 할부 구매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ㅠ_ㅠ 가전 부분에서는 절약하는 게 정말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생각보다 필요한 가전 제품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원룸에만 살다보니 이런 감이 전혀 없어서 고생을 했습니다ㅠ_ㅠ

 

 앞으로의 포스팅에서는 각 항목 별로 얼마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비용을 절약하였는지에 대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이러한 방법의 결혼도 가능하다는 것과 우리가 발로 뛰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아는 팁들에 대해 작성 할 예정입니다. 직접 해보니 결혼은 정말 인생에서 다시 못 할 귀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평생을 함께 할 만 한 사람을 만났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주저하고 있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 ?
    그린 2015.04.15 18:41 0/0
    포스팅 기대하고 있어요~ 재밌겠네요
  • ?
    myclover 2015.04.15 21:36 0/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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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pjin 2015.08.03 15:32 0/0
    와 멋져요~ 정말 저렴하게 잘 하신것 같네요. 포스트하신 글 보고 저도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 ?
    curoaura 2015.10.20 21:39 0/0
    이런 마인드 정말 공감합니다. 저 역시 2009년에 저희가 모은 500으로 결혼식 치르고 , 임대 아파트에서 아이들 2명 키우면서 살았죠.
    평균 통계라는 수치가 현실과 얼마나 괴리가 있는지, 기사를 보면서 느끼고, 이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릴 많은 예비 부부및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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