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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이 피츠버그? 강정호의 예상 시나리오는


해적1.jpg 
여름엔 보기만 해도 덥다


강정호의 행선지는 LA도, 샌디에이고도, 세인트루이스도, 필라델피아도 아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였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예측을 하지 못한 구단이기도 한데, 생각해보면 피츠버그 스카우트가 시즌 중에도 종종 찾아왔다고는 한다. 한국시리즈에도 3경기를 보았으니, 아마 그때가 최종 결정을 앞둔 단계였을 것이다. 강정호의 미래에 대한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저자도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심정으로 다른 주제를 과감히 뒤로 미루고 가능할 법한 예상 시나리오로 물타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있는 팀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와 같은 지구에 속해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11년 월드 시리즈 우승, 13년 준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가진 팀이다. 강정호 포스팅의 2위권에 있던 경쟁자가 바로 세인트루이스였다는 후문도 있다. 피츠버그가 이 지구에서 현재 가장 강력한 포스트시즌 컨텐더의 위치에 있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잠시 있던 구단으로 아직 스몰 마켓 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컵스는 그 유명한 ‘순종 2년 (자그마치 107년 전이다)’에 마지막으로 우승한 팀이며(꼴컵스), 최근 엡스타인 단장의 폭풍 쇼핑으로 조 매든 감독과 존 레스터를 영입하는 등 ‘염소의 저주’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팀이다. 다저스와는 같은 지구는 아니지만 같은 리그 소속으로서, 내년에는 피츠버그와 6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많은 기사에서 이야기했듯이 피츠버그는 수비를 중시하는 팀이며 내야가 탄탄하기로 유명하다. 올해 페이롤이 7800만 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스몰 마켓 구단인데 (피츠버그보다 페이롤이 적었던 구단은 휴스턴 5200만, 마이애미 5400만, 탬파베이 7700만 등 세 팀에 불과했다), 이 돈은 다저스의 5인 선발 로테이션보다도 적은 돈이다 (커쇼 3260만+그레인키 2500만+류현진 483만+맥카시 1200만+앤더슨 1000만=8443만). 그런 팀이, 내야수 한 명에게 포스팅만 500만, 총액 약 1500만 가량을 쓰겠다고 하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우선 피츠버그의 주전 내야진 성적부터 알아보자 (타율/출루율/장타율).
3B-1B 페드로 알바레즈($425만) .231/.312/.405 18HR -0.2WAR (공 -1.8 수 -13.4)
2B 닐 워커($575만) .271/.342/.467 23HR 3.7WAR (공 +21.5 수 -4.8)
SS 조디 머서($51.5만) .255/.305/.387 12HR 2.0WAR (공 -4.7 수 +6.8)
3B 조시 해리슨($51.3만) .315/.347/.490 13HR 4.9WAR (공 +25.2 수 +3.1)

해적2.jpg

해리슨 이전 원래 3루수는 작년 홈런왕인 페드로 알바레스였다. 하지만 작년 .233/.296/.473 36HR에 비해 성적이 크게 추락했고, 원래 안되던 수비마저 답이 없어지면서 결국 주전 3루수 자리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던 조시 해리슨에게 넘어갔다. 해리슨이 134 OPS+의 대활약을 하면서 올스타에도 선정되었고, 따라서 내년 3루는 해리슨이 완전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OPS+는 OPS/리그 평균 OPS*100으로, 100이 표준이며 100이상일 때 평균 이상이다). 알바레스는 1루로 넘어갈 예정이다.

대강의 소개는 끝났으니, 이제 시나리오를 한 번 예상해보자.


A. 주전으로 쓰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피츠버그는 페이롤을 극히 아끼는 구단이다. 그런 팀이 1년에 400~500만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선수를, 그것도 메이저에서 검증조차 되지 않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다. 더군다나 강정호보다 페이가 더 싼 선수가 유격과 3루에 둘이나 있다. 연봉만으로 보았을 때 강정호가 주전으로 쓰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참고로 팬그래프의 성적 예측 프로그램인 ZiPS는 강정호의 성적을 .230/.299/.389에 93 OPS+를 예상했다. 또한 수비가 -5점이라고 가정할 경우 1.5정도의 WAR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는데, 이는 모두 KBO를 더블A 정도의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의 예측임을 밝혔다. 작년 유격수의 평균 OPS+가 94이고, 피츠버그 구장이 엄청나게 투수 친화적임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평가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1.5WAR은 대충 750만 달러 정도의 가치를 의미한다.

A-1. 주전 유격수?

머서의 작년 OPS+는 95였다. 팬그래프가 상당히 보수적인 예측을 했다고 생각할 때, 강정호가 머서보다 더 좋은 타격을 가졌다고 피츠버그가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로 머서의 통산 공격 기록은 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수비는 꾸준히 괜찮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백업 유격수인 션 로드리게스(통산 .225/.297/.372)와 저스틴 셀러스(통산 .198/.280/.294, 다저스에 있었던 그 ‘셀대수’다)는 공격력을 기대할만한 타자는 못 된다. 따라서 공격이 필요할 때는 강정호를, 수비가 필요할 때는 머서를 기용할 것이다. 만약 강정호가 평균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머서보다 공격도 좋다면, 강정호를 쓰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해적5.jpg
이제 이러지는 맙시다


A-2. 주전 3루수?

이 경우에는 두 가지 케이스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주전 3루수인 해리슨의 포지션 변경이다. 원래 해리슨은 유틸리티 선수로 내야 뿐만 아니라 코너 외야까지 가능하다. 현재 피츠버그의 외야진 중 좌익수인 스털링 마르테와 중견수 앤드류 매커친은 고정이다. 우익수만 호세 타바타(.282/.314/.333), 그레고리 플랑코(.235/.307/.343), 트래비스 스나이더(.264/.338/.438)를 번갈아 기용했다. 이 중 타바타는 로스터에서 제외되었으며 사실상 주전은 스나이더라고 보는 것이 맞다. 스나이더는 작년에 +10.0의 공격을 기록했으나 -5.6의 수비를 기록해 수비에서 점수를 많이 까먹었다. 피츠버그의 1루수-지명타자 아이케 데이비스는 기대할 만한 성적을 거둬주지 못했고 (.233/.344/.378), 350만 달러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자 오클랜드로 보냈다. 정리하자면, 3루였던 해리슨이 우익수 자리로, 우익수였던 스나이더가 지명타자 자리로, 강정호가 3루로 들어가 모두 공격력의 극대화를 추구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른 케이스는 해리슨의 신뢰도 문제이다. 해리슨은 내년에 4년차를 맞이하며 연봉협상 권리를 얻는다. 올해 올스타에 MVP 9위까지 올랐던 해리슨이 어마어마한 연봉을 요구할 것은 뻔하다. 하지만 해리슨의 OPS가 100을 넘어본 것은 사실 올해가 처음이다 (11년부터 83, 73, 96). 해리슨의 타격이 확실히 좋아졌는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피츠버그가 큰 돈을 그에게 줄 수 있을까? 해리슨의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 가치가 가장 큰 해리슨을 트레이드하기 위해 시도한 영입일 수도 있다.

A-3. 주전 2루수?

닐 워커는 피츠버그 태생의 1라운더로 말 그대로 피츠버그 ‘성골’이며, 매커친과 함께 수많은 피츠버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위에서 보았듯이 수비도 그렇게 많이 나쁜 편도 아니다. 문제는 내년이면 5년차가 되는 워커와 아직 장기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2년 후면 FA로 나갈 그는 내년 시즌 중이나 시즌 후에 트레이드 카드로 아주 적합해진다. 강정호는 이 워커의 이후를 대비한 카드일 수도 있다. 물론 이런 경우라면 내년 초반에는 백업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A-4. 주전 우익수?

강정호는 다소 둔한 수비력을 송구 능력으로 극복하는 스타일이다. 우익수는 3루 혹은 홈으로 가는 주자를 잡아내야 하는 등 강한 어깨가 필요한 포지션이다. 만약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공격력이 정말로 필요했다면, 수비 부담이 적은 우익수로 돌릴 가능성도 아주 없지 않다. 물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해적3.jpg
뜬금없지만 해적선장니뮤


B. 백업 혹은 그 이하에 불과할 것이다

A의 네 가지 케이스는 어디까지나 ‘누가 옮기고 누가 안 될 때를 대비한’ 가정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강정호의 시작은 백업 유틸리티 내야 자원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세인트루이스에게 강정호를 뺏기고 싶어하지 않은 ‘겐세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B-1. 백업 유틸 자원?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이다. 양키스나 다저스같이 돈자랑하는 구단이 아닌 이상, 1년에 400~500만 달러씩 들여서 한가하게 백업으로 쓸 구단은 없을 것이다 (다저스의 쏠쏠한 백업이 되어주었던 저스틴 터너도 120만 달러였다). 만약 스타트를 유틸 자원으로 끊는다면, 이는 메이저리그 적응 기간으로 보거나 혹은 다른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기다리는 것이 이후의 상황일 것이다.

B-2. 단지 다른 구단들을 방해?

앞서 이런 장난을 친 예시가 있다. 2010 시즌 이후 이와쿠마에 대한 포스팅에서 오클랜드는 무려 1910만 달러를 썼다 (2위 미네소타 770만). 하지만 이후 오클랜드는 이와쿠마에게 사실상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했고(4년 1525만) 결국 협상은 파기되었다. 이는 이와쿠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시애틀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피츠버그 역시 같은 지구의 세인트루이스에게 이런 장난을 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예시로 보았듯이, 오클랜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 금액을 적어냈지만 피츠버그는 그렇지는 않았다. 만약 진짜 순수하게 방해만 할 목적이었다면, 훨씬 큰 금액을 적어냈을 것이다. 설마 ‘겐세이’치려는 구단이 구질구질하게 500만 ‘2015달러’까지 써서 냈을까. 피츠버그가 시즌 중에 강정호에게 쏟았던 관심을 같이 볼 때, 계약이 나가리될 가능성은 우려하는 것보다는 낮아 보인다.


해적4.jpg
이 아저씨일줄 알고 엄청 걱정했음


물론,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눈에 보인다. 포스팅에 대한 대가로 그의 연봉을 엄청나게 후려칠 수도 있다. 류현진이 보장받았던 마이너 거부권 등의 안전 조항은 아마 꿈도 못 꾸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최초의 야수 진출자로서 좋은 계약이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 김형준 칼럼, 팬그래프, 베이스볼 레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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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rry_ryoo 2014.12.24 15:59 0/0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보면 후려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강정호의 연봉 예상치는 대충 어느정도에서 머물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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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sky539 2015.01.14 11:07 0/0
    정확하게 예견하셨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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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럭 2014.12.24 17:11 0/0
    강정호 에이전시는 4년에 연 500만 정도를 부르고 있다네요. 3~4년 연 3~400만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 ?
    우프 2014.12.26 14:15 0/0
    그래도 자리가 명확히 있어야 조금은 맘 편하게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ㅠㅠ 수비가 걱정입니다 솔직히
  • ?
    nhth 2014.12.26 14:16 0/0
    마이너 거부권이 사실 좋은 조건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윤석민의 경우 1년차때 마이너 2년차때 메이저 로스터 보장의 계약이라지만 메이저 로스터 보장 = 못하면 너 짤없이 방출이란 뜻이라...

    뭐 있음 좋은거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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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럭 2014.12.27 01:54 0/0
    윤석민은 포스팅 비용도 없고 해서 그게 쉬울지 모르겠지만, 만약 피츠버그와 계약이 된다면 포스팅 비용까지 있기 때문에 쉽게 쫓아내진 못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약하면 어떻게든 될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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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프 2014.12.26 15:58 0/0
    게다가 핏츠버그 홈구장이 우타빅뱃이 매장되는 구장이라면서요 우타자 파크팩터가 극악이라는데 그냥 연봉 잘 안주면 걍 크보에서 넥센 우승하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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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럭 2014.12.27 01:53 0/0
    유리한 팩터보단 불리한 팩터가 많지만 어차피 도전하러 가는거죠. 잘하든 못하든. 테임즈 성적을 믿어볼랍니다. ㅋㅋㅋ

    테임즈 11~12년 메이져 OPS+ 96 -> 14년 wOBA+ 131
    박병호 14년 wOBA+ 132, 강정호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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