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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은 정해져 있는가: 05-10 신인 드래프트 분석

 

저번에 분명히 마지막 글이라고 해놓고 은근슬쩍 뻔뻔하게 돌아왔다. 아량이 넓은 독자 분들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유망주 이야기까지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어서, 더 나아가 이번에는 신인 지명에 관한 얘기까지 해보려 한다.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많은 젊은 선수들은 2000년대 후반에 지명을 받은 바가 있다. 따라서 06~10년도의 신인 지명을 분석하려 했으나, 05년도에 재미있는 지명이 많아(오거정) 포함시켰다. 6년치 데이터는 당연히…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최대한 노력하긴 했지만, 개명 등의 사유로 이름을 찾지 못하여 누락된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 죄송. 또한, 신고선수의 입단은 쉽게 구하기 어려워 제외했다. 따라서 김현수, 서건창 등의 선수들은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아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ins Above Replacement; WAR)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WAR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검색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심지어 본인의 이전 글에서도 많이 다뤘다). 다시 한 번 간략하게 얘기해서, 한 선수가 ‘대체선수’에 비해 몇 승을 더 올릴 수 있느냐를 간단한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대체선수’는 1~2군을 왔다갔다하는, 경쟁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를 뜻한다. 작년 김광현의 WAR은 약 4.0 정도였는데, 이 말의 뜻은 김광현이 아닌 대체선수 수준의 문광은이나 채병용이 김광현의 나머지 이닝을 채웠다면, 아마 SK는 61승 65패가 아닌 57승 69패 정도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모든 데이터는 베이스볼랩에서 사용했으며, 2014년까지의 누적 WAR이 기준임을 알린다.


베이스볼랩에는 원년부터 2014년까지 총 2,688명의 WAR이 제공되어 있다(투/타가 따로 기록되어 있는 선수는 중복 카운팅). 이 중 누적으로 10 WAR을 넘긴 선수는 전체의 8.6%에 불과하다. 역대 KBO 선수들을 모두 따져봐도 230명에 불과하니, 현재 로스터로 따져봐도 각 구단에 많아야 두세명 정도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이쯤 되면 스타급 선수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3+ WAR을 기록한 선수는 전체 18.9%이며, 주전급 선수로 볼 수 있다. 1+ WAR도 28.2% 정도 차지하는데, 이들은 준주전급이다. 그 아래 기록은 대체선수급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후 분류는 10+, 3+, 1+, 그 이하 WAR을 기준으로 한다.



먼저 라운드 별로 알아보자. 당연하게도,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이 대체로 더 높은 WAR을 기록했다. 아래 표에 결과가 기록되어있다. 05~10년에 지명된 379명의 선수 중, 10+ WAR을 기록한 선수는 18명이었으며, 이 중 1차 지명/1라운더가 13명이었다. 3~10 WAR은 조금 범위가 넓어졌지만 그래 봐야 2라운드를 넘어가면 딱 세 명만 살아남았다. 준주전급도 하위 라운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계약금이 큰 상위 라운드 지명자를 더 쓰려는 구단들의 행동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2라운더까지 통틀어도, 데뷔에 실패한 선수는 11명에 불과했는데, 이는 선발된 인원에 십 분의 일도 되지 않는 비율이다.



img1.png



얼마 전 다저스는 275만불의 연봉이 걸려 있는 라이언 웹과 2라운드 보충픽인 74번을 받아오고 라이언 웹을 즉시 방출했다. 즉, 74번픽을 275만불에 사온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신인 지명 라운드 별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저자는 모든 선수들의 WAR을 평균내 가치를 측정했다. 2013년 KBO 구단들은 1 WAR을 2억 정도에 샀으니, 이를 감안해 계산해보았다.



img2.png



1차 지명권과 1라운드는 1~1.5억원 정도에 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안타깝게도, 2라운드 이하는 사실상 값을 매기는 의미가 없었다. 말 그대로 로또 픽인 것이다.



img3.jpg



(그런데 말입니다)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샘플 사이즈에 문제가 있다는 걸 감안하고, 1라운더보다 먼저 뽑힌 1차 지명자의 스타급 선수가 더 적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인원들은 그냥 주전급으로 대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1차 픽의 가치도 1라운드보다 떨어졌다. 그렇다면 예상해볼 수 있는 가정은, 지역 간의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정해진 풀에서 뽑을 수 밖에 없는 1차 지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공급이 좋은 수도권 구단에 비해 지방 구단이 피해를 보고 있지 않겠냐는 가설이다. 다음은 1차 지명자들 중 10+, 3+ WAR 선수의 명단이다.


<10+>

SK 최정 (수원 유신고, 통산 36.5 WAR)

SK 김광현 (안산공고, 19)

LG -> 넥센 박병호 (서울 성남고, 16.4)

LG 봉중근 (서울 신일고, 15.6)

삼성 김상수 (대구 경북고, 10.8)


<3+>

LG 오지환 (서울 경기고, 9.2)

두산 이용찬 (서울 장충고, 7.0)

두산 임태훈 (서울고, 6.7)

SK 이재원 (인천고, 6.6)

KIA 한기주 (광주동성고, 5.5)

KIA 곽정철 (광주제일고, 3.4)


실제로 10+ 선수들 5명 중 수도권 출신이 4명이며, 3+까지 확장하면 11명 중 무려 8명이 수도권에 속하게 된다 (현대 유니콘스는 연고지 문제로 1차 지명을 할 수 없었으며, 이후 09년 강윤구가 유일하다). 그나마 롯데는 1차 지명에서 이 기간 중 한 명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최고 장성우 1.0). 이쯤 되면, 수도권과 지방의 풀이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1차 지명의 부활은 결국 수도권 구단만 좋은 일을 시켜주게 되는 것은 아닐까?


KIA는 05년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곽정철을 뽑고 나서, 1R에서 성남 야탑고의 윤석민(25.8)을 지명했다. 당시 KIA의 광주-전라 팜은 실제 드래프트에서, 곽정철 이후 무려 15명을 넘어간 끝에 이원석(광주동성고, 6.9)이 롯데에 지명되었을 정도로 허접했다. 비슷하게 08년도에는 1차에서 전우엽(0.4), 1R에서 서울 신일고-단국대의 나지완(12.6)을 뽑은 예시도 있으며, 09년에는 1차 정성철(-0.4)-1R 서울고 안치홍(12.8)을 지명한 바가 있다. 이는 KIA의 스카우터의 눈이 하나만 있거나 사시라서 그런 것이 아니고, 지방 학교들의 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차 지명권이 지방 구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결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위 라운드(정확히는 비 1차/1R)에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로 스타급 선수가 된 5명의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열거해주도록 하자.


4R 롯데 손아섭 19.6

8R 두산 양의지 13.9

2R 롯데 전준우 12.9

3R 현대 -> 롯데 황재균 12.7

6R KIA 김선빈 10.8



다음은 고졸/대졸과 학창 시절 포지션 별 차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고졸 선수들의 인기는 대졸에 비해 확실히 높았으며(379명 중 256명), 실제 스타급 선수가 된 비율도 더 높았다. 다음 표는 그 결과를 나타낸다. 약 20%의 고졸 선수가 1+의 성적을 낼 때, 대졸 선수들은 안타깝게도 그 절반의 비율도 채 되지 않았다. 구단들의 고졸 선호 현상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img4.png



포지션 별로는 단연 투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203명). 하지만 스타급 선수가 될 확률은 내야수 출신보다는 매우 떨어졌으며, 샘플 크기를 감안하고 포수보다도 적었다. 물론 이를 밥은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인 1+로 확장하면 얘기가 다르다. ‘중산층이 두꺼운’ 피라미드 형태를 구축한 투수는, ‘winner takes all’인 내야수보다 고른 분포를 가졌다. 이는 쓰이는 선수만 쓰이는 야수와는 달리, 스타급의 선발과 주전-준주전급의 불펜의 역할이 나눠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img5.png



마지막으로 학력-포지션을 합친 표이다. 고졸 투수나 고졸 내야수의 20% 정도가 밥은 먹고 사는 것과 달리, 대졸 포수는 단 한 명도 주전 근처에도 올라오지 못했다. 그만큼 대졸을 뽑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이다.



img6.png



물론 이런 와중에도 스타급으로 올라온 선수들이 네 명 존재한다. 그 영광의 이름을 소환하고 턴을 아니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아까의 리스트와 중복된 선수도 두 명이나 보인다.


삼성 오승환 (투수) 22.6

SK -> 한화 정근우 (내야수) 29.2

롯데 전준우 (내야수 -> 외야수) 12.9

KIA 나지완 (외야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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